<p></p><br /><br />[리포트]<br>"범인은 반드시 현장에 돌아온다" <br><br>영화나 드라마에서 이런 대사 많이 들어보셨죠. <br> <br>오늘 사건파일은 범행 현장을 다시 찾았다가 경찰에 붙잡힌 절도범 이야기입니다. 먼저 준비된 영상 보시죠. <br><br>지난 3월 29일 새벽 2시 반쯤 강원도 원주시의 한 골목길입니다. 흰색 차량에서 내리는 남성의 모습이 보이는데요, 얼핏 봐선 차량 주인 같기도 합니다. <br> <br>그런데 검정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이 수상합니다. <br><br>이 남성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? <br> <br>시간을 10분 정도 앞으로 돌려보겠습니다. <br><br>또 다른 골목길 영상입니다. <br> <br>길 끝에서 걸어나오는 남성, 조금 전 봤던 남성과 동일 인물입니다. 자세히 보니 주차된 차량마다 일일이 문을 열어보고 있습니다. <br><br>이 남성은 3월 한 달 간 강원도 원주시 봉산동 일대를 돌며 사람들이 잠든 새벽 시간에 문이 열려있는 차량에 들어가 물건을 훔친 47살 이모 씨입니다. <br><br>이 씨의 범행은 다음 날에도 이어집니다. <br> <br>하지만 아무 탈 없이 넘어갔던 전날과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. <br><br>다음 날 또 다시 검은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유유히 골목에 나타나는 이 씨. 어제 범행 당시 영상과 비교해보니 똑같은 장소입니다. <br> <br>한 대 한 대, 차량의 문을 열어 보던 그 때, 난데없이 차량 안에서 남성 두 명이 내리더니 이 씨를 붙잡습니다. <br><br>바로 이 씨를 검거하기 위해 잠복해 있던 원주경찰서 강력팀 형사들이었습니다. <br> <br>[김성종 / 원주경찰서 강력팀장] <br>"CCTV 관제센터에서 검색하는데 용의자가 나타났습니다. 그래서 잠복하는 형사에게 용의자가 그 주변에 나타났다고 알려줬고 마침 용의자가 지나가다가 형사들이 잠복한 차량의 문을 당겨서 형사들이 검거하게 된 것입니다." <br><br>이 씨가 범행을 저지른 지역 지도입니다. <br> <br>경찰에 따르면 자신이 거주하는 동네인데 새벽에 일어나 동네를 다니며 범행을 이어갔습니다. <br> <br>한 달 동안 저지른 범행이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8건입니다. <br><br>경찰은 이 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. <br> <br>최근 전북 고창과 대구에서도 문이 열린 차량을 노린 절도 사건이 잇따랐는데요. 경찰은 차량 절도 피해를 막기 위해선 주차 시 잠금상태를 꼭 확인하라고 강조합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사건파일이었습니다.